언제나 먹기

프렌치토스트 맛집 전포동 오디너리플라워

언제나사랑! 2020. 9. 2. 10:30

토스트는 굽다는 언어인 라틴어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그냥 빵을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호호 입김 불어 먹을 수 있는 갓 나온 빵을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그러니 빵을 좀 더 따뜻하게 데워서 먹자, 혹은 며칠 지난 빵이 수분이 빠져서 딱딱해졌으니 빵을 좀 살려보자는 의미에서 빵을 많이 굽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빵 중에서 식빵에 해당됩니다. 식빵의 경우 이미 빵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놓다 보니 다른 빵에 비해서 빨리 노화가 되거든요. 요즘은 토스터기가 있어서 토스터기에 빵을 넣고 2분 정도만 돌려 먹거나 오븐 토스터기 형태면 위에 계란도 올려 먹고, 아니면 가장 간편하게 프라이팬에 버터를 올려서 식빵을 구워 먹어도 그냥 먹는 것보다 맛이 훨씬 일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삭토스트가 제일 유명합니다.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관광 올 때 빼놓고 먹지 않는 것이 이삭토스트일 정도입니다. 사실 저는 동대문운동장에 있는 이삭토스트에서 많이 사 먹었었는데 식빵을 날짜 지난 걸로 해주셔서 충격을 먹고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 이렇게 원가 절감 못하면 소비자 가격에 맞출 수 없다던 아줌마의 충격적인 소리를 듣고 한동안 멀리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법이 워낙에 강화가 되었으니 날짜 지난 걸로 파는 곳은 설마 없겠죠? 이삭토스트는 브랜드지만 우리나라 포장마차 중에서 떡볶이 말고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곳도 바로 계란을 마가린에 구워 햄과 치즈를 넣어서 식빵 사이에 넣어주는 핫 샌드위치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래 토스트는 식빵에 잼이나 버터, 계란옷까지 해서 굽는 것을 가리키는데 외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토스트를 소개하겠다고 하면 이건 토스트가 아니라 샌드위치인데?라고 어리둥절하면서 가격을 보면 더욱더 감탄을 하고, 우리나라식 핫 샌드위치에 반해서 돌아갑니다. 케첩이나 마요네즈를 소스로 넣어주는 곳도 있지만 딸기잼을 사이에 넣어주면 달달하면서도 계란과 치즈의 고소함과 햄의 단백질까지 채울 수 있으니 든든한데 최고로 저렴한 한 끼니깐 말입니다. 전 어떤 토스트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프랑스식이죠 프렌치토스트입니다. 달걀이나 달걀과 우유, 혹은 더 부드럽게 하려면 달걀과 생크림에 적신 식빵을 버터로 고소하게 굽고 겉은 살짝 달달하게 해주는 것! 사실 이게 간단해 보여도 어떤 거에다가 식빵을 적실지 버터로 구울지 올리브 오일로 구울지, 겉에는 메이플 시럽을 뿌릴지 꿀을 뿌릴지 황설탕을 뿌릴지, 그리고 토스터기에 구울지 프라이팬에 구울지 오븐에 구울지에 따라서 식감과 맛이 생각보다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도 프렌치토스트 시킬 때 제 취향에 맞으면 여행 가서도 그 집만 계속해서 찾아가고요, 홍콩의 문화 중에 차찬탱이라고 토스트를 연유에 발라 먹는 것도 사랑합니다. 한국에서는 제가 먹어본 프렌치토스트 중에 맛있는 곳은 망원동의 키오스크와 바로 여기 부산 전포동의 오디너리 플라워 카페입니다. 망원동의 키오스크는 딱 기본의 맛으로 프라이팬에 구운 후에 곁들이는 토핑을 아이스크림, 딸기 등으로 달리해서 메뉴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 오디너리 플라워 카페는 제 생각에는 생크림과 계란에 하루정도 적신 식빵을 버터 발라서 오븐에서 1차로 구워서 속까지 열을 가한 후에 2차로 버터를 더 발라서 프라이팬에 구워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진짜 말 그래도 최고의 프렌치토스트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망원동 키오스크는 간식 겸 먹는 식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적당하지만 오디너리의 프렌치토스트는 브런치로 아침 겸 점심으로 식사 해결을 위한 정도의 양으로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늘 가도 늘 불친절하기 때문에 그냥 음식만 먹으러 가는 것이 편합니다. 저처럼 프렌치토스트 마니아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심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