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제나 먹기

부산 3대 중국집이라 하는? 동화반점

서울에도 맛있는 중국집이 있지만 부산에 맛있는 중국집이 더 많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땐 그런 편인데 뭐 이건 개인 취향이 다른니 말입니다. 그리고 3대 중국집이라고 일컬어지는 곳들이 있는데 거기가 정말 3대가 맞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케팅 전략인지 아님 진짜 맛있어서 그런 건지 저도 거의 가보긴 했지만 맛은 다 괜찮았으니 맞는 거라고 해야 하겠죠? 그중 하나인 동화반점입니다. 부산에 오면 여행객들이 많이 가는 남포동의 옆동네인 보수동에 3대 중국 집중에 두 곳이 있는 거 같은데 동화반점은 사람들이 잘 안 지나다니는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중국음식 좋아해서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위치입니다. 주차는 앞에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주말이라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현수막에 있는 것처럼 중국식 냉면도 메뉴에 있나 봅니다. 우선 가격은 괜찮죠?볶음밥도 다양한 편입니다. 광동밥이 뭘지 좀 궁금한데 그래도 처음이니 보편적인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수소면도 신기해 보입니다 ㅎㅎ 수초면인가? 광동면에 특이한 메뉴들이 꽤 보입니다. 1960년 중국 광복동 1가에서 부산 최대 규모의 동화반점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으로 옮겼으며 2000년 11월에 남천동 분점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중국집은 아무래도 모두 기름기 음식이다 보니 많이 먹는데 한계가 있어서 여럿이 방문하는 게 최고인데 우리는 둘이고 제가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조촐하게 주문해봅니다. 볶음밥이 먼저 나왔습니다. 간자장과 군만두도 주문했어요. 이렇게 3개만 주문했는데도 뭔가 한상이 푸짐하게 차려진 기분입니다. 

 

볶음밥에 국물이 따로 나오고 단무지에, 그리고 김치까지 챙겨주는 인심! 아쉽게도 짜사이는 없었습니다. 어른들이 많이 오다 보니 느끼함을 잡아주는 김치로 대신한 거 같습니다. 자장소스 부어서 비벼줍니다. 부산은 자장면에 계란 프라이를 얹어주셔서 괜히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잘 비벼서 먹어줬는데 딱 짭짤하고 달달한 짜장면입니다. 보통의 짜장면인데 또 이런 맛을 내기는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면발도 괜찮고요 씹히는 재료들도 많이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볶음밥에도 반숙 계란 프라이가 나옵니다. 날아가는 밥알로 기름기를 머금고 있어서 오히려 볶음밥이 가장 짜고 느끼한 거 같습니다 ㅎㅎㅎ짜장 소스까지 버무려 먹으면 짠기가 지하부터 올라오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도 굉장히 고슬고슬하게 볶아냈고 밥이 좀 많은 편이라 양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좋아할 가성비입니다. 짜장면은 면발에 소스가 진짜 잘 묻어납니다. 후루룩 후루룩 면치기 하기에 딱 좋은 비주얼입니다. 국물은 되게 짭짤한데 고기 국물 같은 거라서 개운한 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차라리 오이 국물을 내어주시면 끝 마무리가 좋을 거 같은데 저것 또한 칼로리가 듬뿍 담긴 어찌 보면 인심이 후한 곳이라고 해야 할 거 같습니다 ㅎㅎ계란 노른자들은 모두 흐르고 있고 육덕진 한상의 한 끼입니다 

군만두도 속에 고기가 가득 찼고요 전혀 고기 잡내 없이 생강? 향으로 잘 잡아주셨네요. 그리고 바삭바삭하니 고추식초 간장에다가 톡 찍어먹으면 애피타이저로 그만입니다. 군만두가 다른 중국집에 비해서 특색 있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아마 다 기름기가 있는 걸 주문해서 그런가 그래서 그런지 제가 원래 선호하지도 않는 짬뽕국물이 좀 필요하다 싶긴 했지만 ㅎㅎ가격도 괜찮고 우선 굉장히 친절하시고 쾌적한 중국집이라 다음에 방문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땐 여럿이 가서 식사메뉴 말고 요리메뉴랑 맥주랑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을 거 같습니다. 부산사람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 보기 좋고요 외지인인데 중국집 투어 하시는 분들은 오기 좋습니다, 여기 외에도 보수동에 탕수육 유명한 곳도 있으니 둘 다 도전할 용기가 있으시다면 특히나 방문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