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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먹기

막창순대 인스타 핫플, 문래동 수육맛집 오복순대국

저는 막창순대가 힐링푸드 중에 하나입니다. 전국 어디를 가도 막창순대가 있는 곳이면 꼭 방문할 정도로 거의 어릴 때부터 집착 수준으로 좋아합니다. 분식의 찹쌀순대는 선호하지 않으며 피순대를 좋아하고 특히 겉의 피 부분이 막창이면 최고입니다. 을지로 산수갑산도 워낙 인기가 있지만 거기는 너무 웨이팅이 심하고 주말에 가기에 좀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서 작년에 인스타그램에 막창순대로 핫플이었던 오복순대국에 방문습니다. 위치는 제가 이 동네를 잘 모르는데요 역하고 매우 가깝진 않았습니다. 제차를 이용해서 주말에 가니 주차를 할 곳들이 꽤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는 주차할 수 없고 골목 안쪽으로 주차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주말에 방문했는데 주말에는 낮에만 영업합니다. 대신 일주일 내내 쉬는 날이 하나도 없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주중에는 근처 회사분들이 많을 거 같아서 웨이팅 덜하려면 토요일이나 일요일 방문이 좋아 보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의 가격표입니다. 우선 제일 신기한 것은 여성용 순대국이라는 메뉴입니다. 여성용 순대국이 대체 무엇일까요? 어떤 연유로 저렇게 성별이 들어간 메뉴가 있는지 굉장히 신기합니다. 여기는 사장님이 너무 많이 주문하면 양이 많을 거라고 조절을 해주십니다. 이유는 수육 판매량이 정해져 있어서 너무 많이 주문하면 많은 손님을 못 받기 때문에 조절해주십니다. 모듬 소자와 순댓국 내장만 주문했을 때 나오는 반찬입니다. 셀프로 김치나 양파, 쌈장 등 더 갖다 먹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적지만 셀프로 먹는 게 전 더 편한 거 같습니다. 저는 김치를 잘 안 먹지만 우리는 김치를 2번 정도 리필 해먹었습니다. 많이 쉬지 않았고 신선한 겉절이와 약간 쉰 깍두기인데, 깍두기가 더 맛이 좋았습니다.

모듬 소자에 나오는 양입니다. 막창순대와 수육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성비가 진짜 너무 괜찮은 모듬입니다. 부추랑 마늘이 나와서 돼지고기가 차가운 음식이니깐 함께 먹어주면 조화가 굿입니다. 와 지금도 침이 줄줄 흐르는듯한 비주얼입니다. 저는 막창으로 감싼 순대가 진심으로 굉장히 좋습니다 ㅎㅎ여기는 오복순대국이지만 사실 순대국보다는 수육이 으뜸입니다. 어쩜 이렇게나 쫄깃하고 부드럽게 잘 삶을 수 있는지 그러니깐 수육맛집인겁니다. 막창순대를 뒤집어봤습니다. 속에 내용물 보이시죠? 제가 입이 큰 편이 아니라 그런지 하나 넣으면 입안이 가득 찹니다. 모듬만 주문해도 순대국의 국물을 서비스로 주십니다. 요건 내장 순댓국입니다. 내장이 가득 들어있고 순대는 없어서 순대 좋아하시면 순대국밥으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내장 순댓국은 제가 안 먹어서 사진이 거의 없는데 서비스로 주신 국물에도 내장이 조금 들어있었습니다. 수육이 어찌나 쫄깃하면서 육질이 좋은지 집에서 수육을 삶아봐도 이런 식감을 저는 못 내는데 그야말로 수육 달인인 거 같습니다. 막창순대도 속이 진짜 알차고 냄새도 전혀 안 나고 막창 피가 쫄깃해서 입안에 넣으면 다양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어서 하나씩 사라질 때마다 오히려 매우 아쉬웠습니다. 저는 여기 막창순대를 기대 엄청하고 방문했는데 순대도 쫄깃하니 맛있지만 의외로 수육 맛집이었습니다. 그래도 둘 다 맛있기 때문에 다음에 간다면 이렇게 또 주문할 거 같습니다. 이곳은 모듬수육도 포장이 안되고 가게 안에서만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그러려나?포장해와서도 가족들과 함께 즐겨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