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했던 부산 해운대카페 (구)해리단길 카페 레이크커피바

사실 이곳은 지금은 없어진 곳입니다. 부산 해리단길에 작년 말에 오셨던 사람이라면 왜 이 거리가 한동안 문제가 되었는지 아실 텐데요. 제가 좋아했던 레이크 커피 바도 그런 이유 등등으로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공간이 너무 아쉬워서 기록해보기 위해서 포스팅합니다. 해리단길이라는 말이 생기기 전부터? 이 동네가 뜨기 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카페입니다. 우선 레이크 커피 바라는 이름처럼 호수 같은 외관과 내부가 굉장히 멋집니다. 색상으로 먹고 들어가는 커피집인 거 같아요. 안에 들어가면 요렇게 패키징이 예쁜 레이크 커피 바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판매 중이었던 거 같은데 전 여기 몇 번 가봤지만 원두는 구매한 적이 없습니다. 콜드 브루도 판매했었는데 그건 구매해서 집에서 마셨었는데요 물론 맛은 괜찮았지만 어떤 것이든 가게에서 그 가게 분위기를 맞이하면서 마시는 커피랑은 비교할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같은 레시피를 만들어도 공간마다 사람마다 다른 맛이 나오는 이유는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가정집에 있다고 표현하면 될 거 같은데 가정집 같은 상점이라서 화장실 갈 때 보면 뭔가 마당에 화장실 있는 분위기입니다. 저 창으로 들어오는 빛과 사장님이 커피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마실 수 있는 커피 바입니다. 큰 카페에서는 만날 수 없는 크나큰 장점입니다.

제가 진짜 좋아했던 말차가 들어간 커피라떼였습니다. 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진 않지만 여기 말차 라테는 달긴 달지만 맛의 조화로움이 좋았습니다. 아이스로만 마셔야 하니 핫 커피 러버로선 좀 그렇지만 그래도 디저트 안 먹고 이 커피 한잔이면 디저트까지 충당이 되는 기분이 드니 간편하게? 마시고 가기에 좋고요. 굉장히 진하기 때문에 이 음료를 마실 때는 진짜 다른 디저트가 필요가 없었습니다. 달고 쌉싸름하면서 구수하고 부드럽고 다 해던 한잔의 커피입니다.

저 달고나라떼도 참으로 좋아했습니다. 지금이야 달고나 커피가 많이 생겼지만 저렇게 시럽 이용해서 굳혀서 위에 올리고 부셔먹는 모양의 커피는 제가 방문한 한국의 카페들 중에선 레이크 커피 바밖에는 없었습니다. 이건 집에서 따로 만들어먹어야겠습니다. 아름다운 한상입니다. 저 하나는 뭐였었지? 기억이 안 나는데 저건 크림 라테였나 그랬던 거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보드라워 보입니다. 레이크 커피 바는 분위기도 좋고 커피맛도 좋고 제가 부산에선 애정 했던 카페였기 때문에 닿아서 어찌나 서운했습니다. 곧 다른 곳으로 옮기신다고 하는데 아마도 서울일 거 같습니다. 추억하고 싶은 공간이라 기록해보는 포스팅 해리단길 카페 레이크 커피 바입니다. 하브 커피도 좋지만 레이크 커피바가 저한테 주는 분위기가 더 멋졌어서 좀 더 선호했는데 아쉽지만 다른 공간에서 또다시 레이크 커피 바를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지금도 생각합니다. 이 호수 색의 카페를 어디선가 또 보게 되면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사람이 주는 커피가 미래에 인공지능으로 그 맛이 설마 대체가 될 수 있을까? 망상을 해봐도 절대 안 될 거 같습니다. 요즘 하도 변하는 사회에 살다 보니 이것저것 생각하게 되네요. 바리스타랑 마주할 수 있는 커피 바는 언제나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