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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먹기

서촌 수요미식회 에그타르트맛집 통인스윗

 영롱한 빛깔의 타르트들이 반기는듯하지 않나요? 좀 웃기는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타르트 진짜 좋아합니다. 물론 버터가 엄청 들어가서 콜레스테롤을 높이니 몸에는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한두 개쯤은 꼭 먹고 싶은 디저트였습니다. 몸에는 좋진 않겠지만 그래도 한두 개쯤은 꼭 먹고 싶은 디저트였습니다. 타르트는 식사용으로 먹고 디저트로도 먹는데요, 얇은 원형 틀에 반죽형 파이지를 깔고 과일이나 크림을 채워서 구운 과자로 제일 많이 알려진 거 같습니다. 과일이나 크림을 채워서 구운 과자로 제일 많이 알려졌습니다. 프랑스어로는 타르트, 이탈리어로는 토르타이며, 영국이나 미국에서는 타트라고도 불립니다. 큰 말로는 버터를 여러 겹 겹친 파이지로 만들어서 페이스트리의 한종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과일을 올라가면 과일 파이라고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돼지고기인 미트를 넣은 미트파이도 인기가 많습니다. 나라마다 반죽과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한데 특히 디저트로 부르는 타르트는 플랑이라고 합니다. 플랑도 밀가루, 계란, 크림으로 만들어진 접시 모양의 과자인데 거기에다가 충전물을 채우니 비슷하긴 한데 아무래도 파이(타르트)는 계란보다는 버터의 풍미가 더 들어가니 방법은 비슷하지만 맛이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는 타르트를 만들 때는 2가지 방법을 이용해서 만드는데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틀에다가 반죽을 깔고 그 위에 크림이나 과일을 얹고 다시 오븐에 구워내는 방법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죽을 미리 구운 후에 위에 충전물만 얹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파이지를 미리 굽고 충전물 넣은 후에 한번 더 굽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럼 매우 번거롭긴 합니다. 그래야 파이지의 버터향이 강함도 살고 충전물의 바삭함까지 더해져 식감이 더 좋아힙니다. 제가 방문한 서촌의 통인스윗이나 우리나라에서 꽤나 인기가 많은 에그타르트 전문점입니다. 에그타르트는 포르투갈이 유명한데 저는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먹고 진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미국이나 프랑스나 영국에서 받지 못했던 감동을 마카오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파스텔 데 나타(Pastel de nata)'라고 에그타르트를 부르는데요, 달걀노른자와 커스터드 크림을 속에 채운 디저트 파이입니다. 역사를 보자면 18세기 이전에는 수도원에서 달걀흰자를 활용해서 제복을 풀을 먹이곤 했었는데 이때 남은 달걀노른자로 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에그타르트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20세치 초에 들어서면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 전해졌고 마카오가 1999년 말 중화인민공화국에 반환되자 홍콩에도 전해져 인기를 끌어서 저처럼 마카오 여행을 했던 사람에게도 그 감동의 맛이 전해진 거 같습니다. 저는 마카오에 3번 가봤었는데 무조건 6개는 혼자서 다 먹었습니다. 홍콩식 에그타르트도 있는데요, 타이청 베이커리라고 유명한 곳에서 판매하는데 거긴 타르트는 타르트 반죽을 이용해서 아래 파이가 쿠키 반죽입니다. 게다가 포르투갈과 달리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섞고 오븐에 넣기 때문에 각각의 맛이 덜 살아나서 계란 맛이 훨씬 더 강합니다. 저는 포르투갈식 전해받은 마카오 방식으로 커스터드 크림은 생크림과 우유를 먼저 데우고 달걀노른자를 섞는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합니다. 특히 구워내는 과정에서 커스터드 크림 윗부분을 캐러멜 라이징 해서 검게 혹은 갈색으로 그을린 표면을 띠고 있어서 겉은 바삭하고 달콤하고 속은 계란의 촉촉함, 그리고 파이지의 버터향을 그대로 입안에 전해줍니다. 그야말로 먹자마자 여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인스윗은 홍콩식 에그타르트를 판매합니다. 저는 포르투갈(마카오)식을 좋아하기에 좀 아쉬움이 있지만 아래 파이지가 정말 다른 맛을 냅니다. 위에 저 카라멜라이징 한 부분도 좀 조금인 게 보이시죠? 그래서 감동의 맛은 없지만 여기도 커스터드 크림과 계란의 충전물은 꽤나 괜찮은 맛을 보여줍니다. 계란의 비린맛도 없고 좀 달콤하고 크리미 해서 입안에 넣으면 게눈 감추듯 한 개가 사라집니다. 호두타르트는 좀 평범한 맛을 가지고 있어서 굳이 호두타르트까진 먹지 않아도 되지만 에그타르트는 오후에 먹으면 행복한 맛을 전해줍니다. 제 입엔 그렇습니다. 가격도 괜찮은 편이고 주인장 언니가 친절해서 몇 년째 근처 가면 꼭 에그타르트 한 개 베어 물고 서촌 산책을 합니다. 서촌에 갈 곳도 많고 먹을 곳도 많고 통인시장도 있지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는 이 에그타르트가 최고인 듯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한입 베어 물고 싶습니다. 사실 가장 큰 속마음은 포르투갈에 가고 싶습니다. 아니면 마카오라도 다시 가서 버터향 강한 파이지가 있는 에그타르트 꼭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지금 시기가 이러니깐 몇 년 후에는 꼭 방문하리라 하는 위시리스트를 채워둡니다.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저처럼 꼭 함께 위시리스트로 만들어주세요 :)